BTS의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키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언론 보도가 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민희진 양쪽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데 그 갈등의 원인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각자의 입장 선요약
<기사로 알려진 하이브 입장>
1. 하이브 측에서 민희진을 필두로 어도어 인사들이 경영권 탈취해서 독립 시도한 정황을 확인함
2. 하이브 측에서 어도어 이사진 모아서 주총 소집 요구+감사 시작
3. 민희진한테는 사임하라고 서한 발송
4. 감사 진행 중에 밝혀진 사실들
4-1. 뉴진스 멤버들 개인정보(데뷔 전 초상, 건강상황 등) 외부에 유출
4-2. 하이브 소속 타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조성(역바이럴)
4-3. 뉴진스 부모들에게 접근해서 독립 회유, 설득
4-4. 부대표 A씨가 하이브 재직 시절에 얻었던 영업 기밀이나 회사 정보 민희진한테 유출(A씨가 민희진의 오른팔이라고 불림)
<민희진 입장>
1. 경영권 탈취 관련해선 '어이없다'라고 밝힘
2. 올해 3월 데뷔한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고, 이걸 방시혁 의장이 방관 및 주도했다고 주장
2-1. 아일릿이 헤어부터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구도), 영상, 행사 출연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따라 함
2-2.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했기 때문에 빌리프랩의 단독 행위가 아님(=하이브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미)
2-3.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하고 변명만 들었음
3. 갑자기 하이브가 오늘 일방적으로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함
4. 경영권 탈취 관련 내용은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다
5. 해당 입장문 게재에 대해 법정대리인 및 뉴진스 멤버들도 동의함
1. 갈등의 핵심: 독자 경영권 확보 vs 표절 논란
최근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임을 요구하며 양측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이 갈등의 핵심에는 상반된 두 가지 주장이 존재합니다.
하이브 측 주장: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 했다는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민 대표가 투자자들을 만나 어도어의 독자 경영권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증거수집에 나선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브 감사팀은 또 민 대표가 사모펀드 매각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나오는 방안을 준비 중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이브 측은 22일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경영진들이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도어 측 주장:
민희진 대표는 이에 입장문을 내며 반박을 했습니다. 입장문엔 뉴진스가 언급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뉴진스와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후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해임 조치가 뒤따랐다는 주장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올해 3월 데뷔한 신생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주장은 하이브의 언론플레이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갈등의 양상: 감사 진행, 입장표명, 언론 공방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양측은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이브 측:
2024년 4월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임 및 주주총회 소집 요청
2024년 4월 22일: 어도어 감사 진행 및 전산 자료 확보
2024년 4월 23일: 하이브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주장
어도어 측:
2024년 4월 22일: 공식 입장문 발표 - 경영권 흔들기 부인 및 표절 항의 주장
2024년 4월 23일: 민희진 대표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의 표절 행위 및 부당한 해임 시도를 비난
3. 갈등의 영향: 어도어 운영 및 뉴진스 활동에 미치는 영향
본 갈등은 어도어의 향후 운영과 걸그룹 뉴진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도어 운영:
민 대표의 사임 여부와 하이브와의 관계에 따라 어도어의 경영 방향 및 전략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뉴진스 활동:
현재까지 뉴진스의 활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 진출 계획이나 앨범 제작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따라 뉴진스의 음악적 방향이나 이미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향후 전망: 불확실성 속에서 진실 규명과 갈등 해결 필요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갈등은 진실 규명과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측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명확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실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도어의 공식 입장 전문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어도어(이하 ‘어도어’, 대표 민희진)입니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그 레이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습니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습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였습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입니다.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진스는 현재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잇습니다. 그런데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하였습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 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입니다.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들이니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도어 및 뉴진스가 이러한 유사함을 허용하거나 양해하였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들은 명백히 오해인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멀티 레이블은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제이지, 계열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한 레이블이 이룩한 문화적 성과를 다른 레이블들이 따라 하는 데 면죄부를 주기 위한 체제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어도어는 카피 행위를 비롯하여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뉴진스와의 다른 점들만 모아 부각시키며 데뷔 시의 사태를 희석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팬과 대중들이 가진 오해들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입장 발표로 하이브 및 빌리프랩이 잘못을 직시하고 앞으로는 타인의 문화적 성과를 존중하고 치열한 고민을 거친 창작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